내면의 소리

가을비 내리는 날

지초의 향기 2016. 9. 1. 00:56







흰금강초롱


오로지 여름

폭염에 묻혀 여름만을 생각하였다.

가을을 생각할 틈도

없었다고


그랬던 가을이 불현듯 매서운 찬기를 몰고 왔다.

가을이라 한다.


그리 빨리 갈 거면서

긴 미련을 불태웠는가. 그대의 흔적은 어디로

대신 낯선 그대가 서 있구나.


찬바람만 분다.


가을비 내리는 날


2016.8.31.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