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소리
立春, 봄 마중
지초의 향기
2017. 2. 4. 00:47
너도바람꽃, 무갑사(2016년)
복수초, 노루귀 등
남녘에는 봄꽃이 피었다고 한다.
그들이 보고 싶다.
입춘
보드라운 바람결 따라
하얀 잔설 위
새봄 열리는 소리
순한 햇살 따라
베란다 화초들 잎새마다
새순 돋우는 소리
촉촉이 뿌려주는 물살 따라
화초들 춤사위
그들과 나, 봄 마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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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정지용
눈 머금은 구름 새로
힌달이 흐르고,
처마에 서린 탱자나무가 흐르고,
외로운 촛불이, 물새의 보금자리 흐르고........
표범 껍질에 호젓하이 쌓이여
나는 이밤, '작막한 홍수'를 누어 건늬다
2017.2.4. 입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