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소리

카페에서 하루, 책 읽기

지초의 향기 2017. 2. 14. 23:00





변산바람꽃, 수리산(2014년)



혼자도 좋다


평소에 남편과 딸이 직장에 출근하면

집 안은 애완견 대박과 나만 남는다. 집은 늘 조용하다.


요즘처럼 추운 날은 집 안에서 책을 읽으며 보내는데, 책을 읽다 집중이 안 되면

근처 카페에 가서 몇 시간 책을 읽고 온다. 오늘도 몇 시간 보내고 왔다. 

조용하여 책을 읽어도 편안한 카페, 혼자 앉아 책을 보거나 노트북을 보며 숙제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편이라, 카페에 머무는 내내 서로 조심한다.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공간에서 여유, 따끈한 커피 한 잔 주문하면 한 자리에

오래 앉아도 주인에게 미안하지 않아 좋다. 책을 읽다 창 너머 풍경과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니, 그 또한 즐거움이라 하겠다.


도심의 작은 공간, 자주 머물 곳이 있다는 게 다행이다.



2017.2.21.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