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소리

푸른 밤, 바라보기

지초의 향기 2018. 1. 24. 00:37






물향기수목원



한파주의보


며칠 숨쉬기 답답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자욱하더니

갑자기 영하 15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한파가 이어지는

이상기온으로 날씨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사는 듯하다.


맹추위로 미세먼지가 사라졌다고 하니, 추워도 견딜 만하다.


요즘은 헬스장에 매일 가서 2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온다.

요가도 하고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 땀이 흐르도록 뛰고 달리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내면 바라보기, 부지런해지자.



푸른 밤


나 희 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에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에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2018.1.23.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