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소리

그 안에 나

지초의 향기 2018. 3. 23. 21:03





변산바람꽃



투영된 그림자

빛바랜 모습으로 보였을까

그 안에 나



꿈은 깨어지고


윤동주


잠은 눈을 떴다

그윽한 유무幽霧에서.


노래하든 종달이

도망쳐 날아가고.


지난날 봄타령하든

금잔디밭은 아니다.


탑은 무너졌다.

붉은 마음의 탑이-


손톱으로 새긴 대리석이-

하로 저녁 폭풍에 여지없어도.


오오 황폐의 쑥밭, 눈물과 목메임이여!


꿈은 깨어졌다.

탑은 무너졌다.


2018.3.23. 금. 봄날에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