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소리

만돌린 연주, 광화문 연가

지초의 향기 2018. 5. 17. 22:55

 

 

 

 

 

 

한 친구의 만돌린 연주를 보고

 

금낭화

芝草


화사한 봄날 산사에서

만돌린 연주회가 열린다

 

초록 기도손 줄줄이 펼쳐놓은 무대

연분홍 악기들 주렁주렁 매달리고

한 줄 한 줄 튕겨 오르는 리듬

합주로 울려 퍼진다

꽃 가락에 실린 바람 한 소절

애절하게 청하는 음악이 되어
메아리로 들려오는 연주

붉게 물들어 흔들린다

한나절 구성지게 이어지는
농익은 소리 

귓가에 불러 모아

가슴 깊이 물들인다

간간이 출렁이는 풍경
꽃물결 낭랑하게 실어 흐르는
만돌린 연주

 

2018. 5. 21.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