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소리
폭염을 피해 더위 보내기
지초의 향기
2018. 8. 4. 09:56
더위 보내기
컴퓨터 앞에 앉은 지 얼마 만인가.
20여 일 정도 되는 듯하다. 그동안 간단한 메모만 휴대폰으로
기록해두고 사진은 카메라 대신 휴대폰 사진으로 찍었을 뿐, 그것도 저장만 해둔 상태다.
마냥 게으름을 피웠으며 조용히 머물고 싶었다.
2주일 이상 이어지는 폭염
이상기온이라 하기엔 염려스러운 날씨로 펄펄 끓는다.
하루 잠시 소나기 지나갔을 뿐 밤까지 열대야로 30도 넘는 찜통더위다.
끈적끈적 온몸이 나른해져 더위에 어쩌지 못하고 헉헉 숨만 겨우 쉰다.
움직이면 땀으로 범벅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흐른다. 에어컨과 선풍기
틀어도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주섬주섬 가방에 책과 필기구 등을 챙겨 담는다.
집 근처 시원한 곳으로 피신하여 온종일 보내는 나날들이다.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솔로몬의 말을 되새기며
인터넷으로 구매한 다양한 도서 열 권 이상 책 읽기와 시 60여 편을 필사하였다.
그리고 짧은 시 10여 편을 습작하였다.
더위도 보내기 나름이라. 참고 견뎌내자.
2018. 8. 4. 토. 조용한 곳에서.
슈베르트 /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Schubert / Sonata in a-minor for Cello and Fortepiano, D. 821. "Arpeggi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