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소리

시간이 정지 되었다, 모두에게 감사

지초의 향기 2019. 3. 13. 23:48



너도바람꽃

복수초








만주바람꽃



시간이 정지 되었다


욕망과 회한 사이에는 '현재'라는 이름의 한 점이 있다.


현명한 선택은

시간이 저 혼자서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주는 것이다.


시가 운율을 지킨다는 것

용기 있는 태도는 사물을 직시하는 것이다.



모래시계
 

누군가의 손에 뒤집힌 순간
모래는 좁은 통로 사이로 떨어져 
시간을 알려준다

비워진 곳은 채워지고
채워진 곳은 비워지면서
오전이 오후가 되고 있다

한쪽에 고여있는 모래
뒤집지 않으면 그대로 있는 것처럼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행동이 없는 다짐은 다짐일 뿐이다

탈출구는 오직 유리 공간인 저 좁은
허리 하나뿐이다

젊은 나이에 
어린 남매를 두고 떠난 친구
엄마를 잃었던 아이의 봄은
시간이 정지 되었다 

그 봄에 모래시계
거꾸로 뒤집으면 아이의 울음에서
진달래 빛처럼 
붉은 모래가 흘러나온다

         

2019년 3월 13일 수. 한순간 모두가 달라졌다.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