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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울산바위빛의 이야기 2016. 12. 29. 11:26
사광으로 바라본 울산바위, 차가운 냉기 흐르는 겨울 아침은 푸르고 푸르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
붉은빛이 서서히 울산바위에 젖어 들어 빛나
신비롭다.
나무들 긴 그림자 눈 위에 흔적을 드리워 아름답다.
설원에 펼쳐지는 순간순간
놓치고 싶지 않은 설경을 담는데, 내 입에서 나온 입김으로
카메라에 닿아서인지 카메라 작동은 멈추어 사진을 찍을 수 없어 황당하였다.
겨울 출사 시에 종종 발생한다. 카메라 구매 초기에 이런 일로, 부품을 새로 교체하였는데도
여전하다. 문제가 무엇일까.
울산바위를 근거리에서 바라본다.
설악의 아침
하얀 눈 위
주변의 풍경들 길게 키 재기 하듯
그림자 드리워진 설악의 아침
아침빛으로 새로이
모습을 드러낸 울산바위의 단아함
먼 듯 가까이 눈앞에 펼쳐지니
사방은 온통 경이로운
풍경이라, 시리도록 파란 감동
초점을 잃은 채,
시선은 가슴으로 채워진다.
2016.12.28. 수. 울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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