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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건강검진을 받고, 얼마 만인가내면의 소리 2019. 7. 30. 12:09
건강검진을 받고
수검번호 507번
검진표에 기록된 대로 호명을 받아
첨단 장비 앞에서 정중한 환자가 된다
집 안의 병력
평소 식습관에 운동 시간부터
신상까지 평가지에 올려놓는 것은 기본
솔직한 진술을 풀어 놓는다
관찰에서 진찰은 의료기가 우선
몸 안의 상태는 수치로 환산되고
세부적인 영상으로 실시간 속내를 보여준다
검진받는 내내
긴장된 숨소리를 어루만진다
체지방 근육량 시력 혈압
겉으로 여실히 드러나
그동안 소홀히 넘겼던 부위에서 표준 이상
그래프는 멈추어 서서 일침을 놓는다
체 내에 이방인을 찾으려
내시경까지 투입이 되고
근종과 염증이 자리한 곳까지 찾아
숨겨진 비밀을 속속 찾아낸다
몇 시간 어렵게 통과한 검진
공복인 속내를 죽으로 채우며
검진표에 기록된 자신을 토닥인다
검진을 받고
난생처음 받아보는 종합 검진
간단한 검진은 몇 번 받았으나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
미뤘던 것인데,
서서히 아픈 곳이 나타날 나이답게 받아야 할 때가 된 듯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초음파와 내시경 등 구석구석 검진받았다.
검진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지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좀 더 세심한 관리를 하리라
다짐해본다.
2019년 7월 29일 월요일, 혜민병원에서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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