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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기억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꿈으로 묻노니
박재삼
결국 웃고 있는 것이 한가지
결국은 바다로 오는 것인가
우리의 사는 길은 아리아리
골목이 엇갈린
햇볕 반 그늘 반
바다에도 그런 골목길이 있는가
애타는 일만간장 一萬肝臓이 다 녹으면
때와 곳이 남는가
아무것도 없는가
아무것도 없는 데서 차라리
우리나라의 바다여!
심청전 속의 크낙한 꽃이
다시 솟아서
끝장이 좋을 날은 없는가
오롯한 꿈으로서 묻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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