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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도착한 선운사
물안개 피어오르는 산사의 새벽은 신비감으로
깊은 어둠 속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듯하다.
선운사의 가을은 어둠 속에서도
떨어진 낙엽 사이로 깊이 물들어 사각거린다.
동트기 전 모습
단풍은 절정을 향해 곱게 화려하게 피어있다.
다른 곳과는 달리 빛이 곱고 단풍잎이 아기 손처럼
작디작아 더 예쁘다.
물안개 살며시 잠긴 산사의 아침은 꿈속인듯하다.
빛 사이로 바라본 단풍잎은 아름답다.
꽃무릇을 보기 위해 몇 번 왔지만, 처음으로 바라본 산사의 가을은 예쁘다.
날이 밝은 후 모습
빛이 든 아침
선운사의 가을은 도솔천에 가득하여
바라보는 내내
비명을 지르고 싶을 정도였다.
아름다운 날에 선운사의 가을
2016.11.12.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