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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풍경, 내가 아닌 너내면의 소리 2016. 11. 19. 22:09
문광지의 반영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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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것은 분명 가야 하지만 또 다른
한편 와야 할 것들도 분명히 온다.
슬픔이란 뭔가 새로운 것 알려지지 않은 것이 들어오는 순간입니다.
- 공지영 산문집에서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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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너
자로 재듯
분명한 선을 그리 쉬이
그을 수 있을까
소통은 단절로 말문이 닫히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본다
본심일까
내가 아닌 너
작아져 더 초라해진 마음
내 안에 나도 그랬을까
2016.11.19. 토. 여고 모임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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