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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양떼목장, 어느 해 여름
안개가 갑자기 밀려들어 모두가 고요해졌다.
문
마경덕
문을 밀고 성큼
바다가 들어섭니다
바다에게 붙잡혀 문에 묶었습니다
목선 한 척 수평선을 끊고 사라지고
고요히 쪽문에 묶여
생각합니다
아득한 바다가, 어떻게
그 작은 문으로 들어왔는지
그대가, 어떻게
나를 열고 들어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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