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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장의 가을, 때아닌 배꽃이 피었다
    내면의 소리 2018. 10. 8. 02:18

     

     

    주말마다

    농장에서 보낸다.

     

    요즘은 배 호두 대추 오가피 오미자

    고구마 은행 호박 가지 등 과일과 채소를 수확한다.

     

    오늘은 은행만 주워왔다.

     

     

     

    배꽃1

     

    일주일 전 주말에 때아닌 배꽃이 피었다.

    배를 따나가 우연히 발견한 배꽃이 활짝 피어 있음을 알고

    그날따라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휴대폰으로 이리저리 꽃의 모습을 담았다.

     

    일주일 후에 꽃잎이 한 송이에 한 잎만 달랑 달렸다.

    오늘은 혹여나 싶어 카메라를 가져가 아쉬움으로 찍은 배꽃이다.

     

     

     

    며느리배꼽

     

    농장에 천덕구러기 취급을 받는 식물

    번식력이 좋아 온통 거미줄처럼 자리를 잡아 열매를 맺혔다.

     

    처음 야생화를 찍을 때는 귀하다 싶어 열심히 바라보았는데 지금은 그냥 잡초로 보인다.

     

     

     

    미국자리공

     

    배나무 사이로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가을을 뿜어내고 있다.

     

     

     

    배꽃2

     

    활짝 핀 배꽃을 일주일 전에 휴대폰으로 찍었다. 계절을 모르고 철없이 핀 배꽃, 다가올 추위를 어찌 감내할 건지.

    봄이 아닌 가을에 핀 꽃을 보니, 귀하고 신기하여 여러 방향에서 다른 모습을 찍었다.

     

    어제 태풍이 지나면서 내린 가을비로 농장은 쌀쌀하다.

    물들어 시들어가는 낙엽에서 가을은 깊이 스며들었다.

    서늘해진 날씨로 며칠 피우지 못하고 꽃잎을 떨군 배꽃이 눈에 아련하다.

    내년 봄에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가을은 빠르다.

     

     

    2018.10. 7. 일. 농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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