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하루, 풀잎을 닮기 위하여

농장의 여름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농장에서

매실나무 12그루에서 매실을 80kg 정도 땄다.

매실을 따는데 파리만 한 검은 모기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기 공습을 받았다.

더운 날

남편은 농장에서 제초기로 잡풀을 베고

매실 따는 일은 내 몫으로 혼자 땄다. 예년보다 매실이 많이 열려 

한알 한알 따는데 쉽지 않았다.

매년 수확하는 매실

올해도 친척과 이웃에게 선물로 드려야겠다.

농약을 주지 않아 상태가 좋지 않아도

먹는데는 이상 없을 듯하다.

한여름의 열기

과일나무 숲에도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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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을 닮기 위하여

나태주

풀잎 위에

내 몸을 기대어 본다

휘청,

휘어지는 풀잎

풀잎 위에

내 슬픔을 얹어본다.

휘청,

더욱 깊게 휘어지는 풀잎

오늘은 내 몸무게보다

슬픔의 무게가 더 무거운가 보오.

2016.6.19.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