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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조용히 울고 있다내면의 소리 2017. 1. 25. 21:24
춘천 소양3교, 서리꽃
부상
며칠 추위로 도로가 얼어 빙판을 걷는 듯하다.
그 추운 날, 운동 가는 길에서 미끄러져 부상을 입었다.
예전의 몸 상태가 아니라 운동갈 수도 없고
이동 거리에 제한을 받아 불편하다.
그래도 골절상이 아니라 다행이다. 시간이 지나면
쉬이 회복할 수 있으니.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을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2017.1.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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